세종대왕 맥북 던짐 사건과는 사뭇 다른 요즘 챗GPT 4.5를 사용하면서 느낀 제 감정은 '탁월하다'였습니다.
물론 아직도 그럴 듯하게 지어내는 건 있더라고요. 이 녀석을 다 믿으면 안 됩니다.
"세종대왕 맥북 던짐 사건에 대해 알려줘."라고 프롬프트를 입력했을 때,
- “세종대왕의 맥북프로 던짐 사건은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일화로....(중략) 담당자에게 분노해 맥북프로와 함께 그를 방으로 던진 사건입니다.” 라고 답변을 내놓은 건 정확히
2년 전의 일이었습니다. 지금은 그런 일은 없었다고 답하죠. 여전히 자료에 관한 한 팩트체크 교차검증은 꼭 해야 합니다. 하지만 정말로 AI 인공지능의 수준이 높아졌습니다.
이제 챗GPT의 탁월한 면만을 활용해서 글을 쓴다면 꽤 좋은 글쓰기 비서이자 피드백 해주는 선생님을 곁에 두는 거라서 유료로 결제하는 것도 권장합니다.
지금은 글쓰기에 어떻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글쓰기 강의를 1,000여 회 정도 하다 보니 질문을 받는 시간에 늘 똑같은 질문이 몇 개 추려집니다. 그 중 하나가 '막상 뭘 써야 할지 모르겠어요.' '글쓰기가 막힐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같은 물음이었죠.
1년 전만 해도 챗GPT라는 녀석에게 "글쓰기 주제 몇 개만 던져줘." 라고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여행에 대한 추억을 써보세요"와 같은 추상적이고 뻔한 답을 줘서 영감까지 얻기에는 다소 아쉬운 면이 많았습니다. 현재 가장 최신 버전인 GPT 4.5 기준에서는 답변이 많이 정교해졌는데요.
글쓰기 주제 몇 개만 던져줘도 아니고, 그냥 "에세이를 쓰려고 하는데, 막상 글을 뭘 써야 할 지 모르겠어."라고만 해도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특히 역질문을 요청할 때 영감을 얻을 수 있는데요. 대놓고 쓰면 됩니다.
"나, 글쓰기 초보자인데 에세이를 쓰고 싶어. 너한테 뭐라고 해야 좋은 영감을 얻을 수 있을까? 프롬프트 좀 알려줘." 이런 식으로 말이죠. 소제목까지 나눠 가면서 다음과 같은 답변을 내놓습니다.
- 실제 챗GPT 4.5의 답변 -
아래에 주제별로 실제로 활용하기 좋은 프롬프트를 구체적으로 정리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을 끌어내는 프롬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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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최근 가장 크게 감동했던 순간은 언제였나? 그 순간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묘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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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황이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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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 때문에 감동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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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경험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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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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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에서 가장 후회되는 일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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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 일이 후회스러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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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나는 그때와 어떻게 달라졌는가?
🎨 창의성과 상상력을 키워주는 프롬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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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이 책이라면, 지금 몇 장쯤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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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가 다른 사람으로 하루를 살 수 있다면, 누구의 삶을 살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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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를 오감(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을 모두 활용해 묘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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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오늘 본 것, 들은 소리, 느낀 감촉, 맡은 향기, 맛본 것을 세세히 적어보자.
💡 자기 성찰을 돕는 프롬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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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 가장 나답다고 느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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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그 순간을 묘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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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때 나는 진정한 나라고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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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최근 가장 크게 깨달은 인생의 교훈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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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깨달음을 얻게 된 상황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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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교훈이 내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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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가 나에게 편지를 쓴다면, 지금 꼭 해주고 싶은 말은?
🌍 사회적 시선과 연결된 프롬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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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를 가장 불편하게 만든 사회 이슈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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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좋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인가?
✨ 발상의 전환을 유도하는 프롬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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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약 1년 동안 스마트폰 없이 살아야 한다면, 내 일상은 어떻게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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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난다면 꼭 ○○○을 해보고 싶다.’
위와 같은 질문을 활용해서 최소 20분 타이머를 돌려 놓고 아무 글이나 써보세요. 일단 20분을 채워서 아무 글이나 쓰는 게 중요합니다.
20분 후에 좀 쉬었다가 다시 책상 앞에 돌아오더라도 20분 간은 최대한 몰입의 경지에 이르도록 해보세요. 처음엔 안 될 수도 있지만 자꾸 하다 보면 이 루틴이 어마어마한 결과를 가져 올 것입니다.
제가 그렇게 작가가 되었거든요.
- 출처 : 이동영 글쓰기 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