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지금 블로그를 하시나요? 아니면 스레드나 인스타그램은요?
나를 알리는 글쓰기, 혹은 내가 운영하는 매장이나 내 상품을 홍보하기 위해서
기본으로 알고 있으면 손해볼 것 없는 것이 바로 '검색엔진 최적화(SEO)'입니다.
어려운 용어나 개념 다 빼고, 딱 하나만 기억하세요.
"검색엔진 최적화(SEO)는 이제, 생성형 엔진 최적화(GEO)로 진화한다."
이제, AI가 생성하는 검색 결과는 맥락적인 관련성을 조합하여 내놓습니다.
그럼 이제, 우리가 무얼 대비해야 할까요?
예산이 많이 있다면 전문업체에 광고를 맡기면 됩니다. 그러나 저는 단 한 번도 광고를 하지 않고 오로지 온라인 글쓰기 플랫폼에 글을 올려서 저를 '찾게 만드는' 전략으로 글을 써 왔습니다. 아니, 플랫폼(네이버 블로그, 브런치스토리, 인스타그램 등)을 '운영'해 왔습니다. 온라인 글쓰기는 문장력보다 '운영 능력'이 우선입니다.
'AI는 관련성 있는 맥락을 조합한다.'
이것이 AI 생성 검색 경험에서 가장 중요하게 대두되는 개념일 겁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쓰면 좋을까요?
1. 많이 쓰세요.
- 네, 일단 많이 쓰셔야 합니다. 관련성 있는 맥락을 조합한다는 걸 이해한다면 많이 써야 한다는 걸 바로 생각했을 겁니다. 사람들 혹은 개인(뾰족한 타깃)이 찾는 해당 검색어나 문장을 예상헤서 온라인 글쓰기에 접근해보세요. 현재 기준으로 무엇이 AI 검색에 가장 잘 잡힐 것인가? 에 대한 답변은, 지금껏 내가 작성해온- 맥락을 조합한 문장이 많은- 온라인 플랫폼을 출처로 하여 AI의 검색 알고리즘에 의해 잡힐 확률이 높습니다.
2. 짧은 검색어보다는 문장으로 질문하는 것에 대비하세요.
- Q&A 혹은 FAQ(자주 묻는 질문)의 형태 검색으로 질문할 것을 대비한 질문형 문장을 넣고, 정확도와 신뢰도가 높을 만한 답변형 문장을 의식해서 논리적인 구성으로 쓰는 겁니다.
사람들은 어떻게 AI에 질문할까요? 써서 질문하는 것조차 하지 않고 음성으로 질문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럼 이 방식을 고려해서 꾸준하게 그리고 친절하게 답변을 작성해두면 유리하겠죠?
3. 유사한 이미지, 유사한 시리즈 등 유사한 맥락으로 연재하세요.
- 지금 챗GPT에 "지브리 스타일로 그려줘" 열풍이 불어서 너도나도 프사(프로필 사진)를 교체했었죠. 지브리 사태라는 말까지 하던데요. 이로 인해 하루에만 120만명이 챗GPT를 썼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저 역시 글을 쓸 때보다 훨씬 더 많이 이미지를 만드는 도구로 챗GPT나 여타 AI를 사용하곤 하는데요. 이미지도 문장으로 조합해 내놓는 검색결과처럼 맥락 검색을 기반으로 기존에 학습한 것과 현재 온라인에 있는 걸 가져와서 새로운 유사 이미지를 생성하더라고요.
예를 들어, 아이폰을 그려달라고 하면서 1컷에는 케이스가 없고, 2컷에는 케이스를 씌운 걸 요청했을 때, 1컷과 2컷의 카메라 위치가 계속 다른 오류를 내놓길래 이게 뭘까 했어요.
구글에 아이폰을 검색해보니, 나란히 아이폰이 있는 이미지가 대부분 카메라 위치가 다른, 그러니까 이전 버전과 비교한 최신 버전 아이폰 이미지가 많더라고요. 온라인에 가장 많이 잡히는 맥락을 조합해서 생성하는 거죠. 그러면 내가 온라인에 글을 쓸 때에도 유사한 이미지, 유사한 시리즈 등으로 유사한 맥락을 기반한 연재물을 올린다면 우선 검색 순위에 오를 수 있게 되는 겁니다.
물론 이것도 확률상 그렇고, 검색 로직은 주기적으로 바꾸기 때문에 추이를 봐야 하겠지만 가장 원론적인 방법을 기본으로 알아둔다면 여기에서 조금씩 응용해볼 수 있겠죠?
4. 객관적으로 쓰세요.
- 실제 사례를 분석했다거나 믿을 만한 데이터 자료가 있다면 훨씬 신뢰도를 높이는 콘텐츠로 잡힐 확률이 높습니다. 여기에 신뢰할 만한 출처를 잘 새겨둔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글을 쓸 때도 오버하는 표현은 자제하는 편이 좋습니다. '대박' '완벽'... 이런 표현은 지양하고, '이런 상황에서는 활용하기 좋은', '~ 때(에) 적합한' 과 같은 표현을 지향하면 좋겠습니다. 이와 함께 균형 잡힌 기준을 보이는 장단점 기재 등을 고려해서 명시해둔다면 생성형 엔진 최적화(GEO)에 유리한 글쓰기가 될 겁니다.
무엇이 '찐'인지 가려내야 하는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이 강조되는 시대입니다. AI에게 맡겨서 생성한 자료를 다시 AI가 학습하면서 질이 떨어지는 자료가 많아질 것이 우려되기도 합니다. 이 뉴스레터를 받는 님이라도 부디 완전히 AI에게 맡기지 말고, 내가 믿을 만한 자료를 직접 맥락 조합하여 세상에 내놓는 주도적인 글쓰기를 하면 좋겠습니다.
빠르고 효율적인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 가끔은 느려도 낭만적인, 그럼에도 인간적인, 다정하고 따뜻함을 추구했으면 좋겠습니다. 복제가 넘치는 AI 시대에도 에토스와 사람 냄새만은 잃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